번아웃 이슈로 인한 해외 도피
번아웃 이슈로 해외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그것도 바로 떠나기 하루 전날 계획되었다.
지금까지 단순 관광을 목적으로 해외를 가본적이 없었다.
여권도 숙소도 도시도 계획도 뭐 하나 없었다.
무작정 방콕행 비행기 항공권을 예약했다.
여기서 놀다가 좋으면 그냥 여기 살리라
이런 마음가짐으로 도망치듯 항공권을 예약했다.
태국 여행 준비물
환전도 안해본터라 환전부터 막막했다.
GNL 스캔 어플 + toss 연동을 완료하고,
공항에서 10만원 정도 공항에서 환전을 하였다.
일단 혹시나 몰라 한화로 10만원 정도 들고갔다.
교통 수단에 필수인 Grab어플도 깔아갔다.
바이크가 처음엔 조금 무섭긴 해도
가격이 저렴하고, 교통이 혼잡할 때도 요기조기 다녀서
혼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지이다.
상비약들을 혹시나 몰라 약국에서 조금 챙겨갔다.
아스피린, 설사약, 소화불량 약, 감기약 등...
참고로 인천공항 가장 센터에서 사면 배로 비싸다.
그러니 공항 가기 전에 미리 사가거나,
인천공항 지하 약국에서 사길 추천한다.
그리고 필요한 물품들은 저녁에 쿠팡으로 시키니
다음날 아침에 바로 다 도착했다.
이럴 땐 쿠팡이 최고다.
안챙겨도 됐던 물건들은
샤워기 필터였다. 3일 내내 썼는데 멀끔하다.
모기향? 의외로 6월 초라 그런지 모기는 별로 없었다.
내일 여행인데 여권이 없다? 긴급 여권 발급 ㄱㄱ
방콕을 선택한 이유는 항공권도 왕복 27로 저렴하고
( 바로 다음 주는 왕복 22만원이었다.)
물가가 저렴해서 마음껏 하고 싶은걸 다 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교통, 치안 등 여행 난이도가 낮았다.
그리고 이제 여권을 찾아보았는데 여권이 없었다.
집에도 본가에도 그 어디에도 없었다.
특가 항공권이라 환불도 안되었다.
다행히 당일 1-2시간이면 발급되는 긴급여권이 있었다.
그래서 바로 전날 저녁에 사진관에 가서 여권 사진을 찍고
당일 공항에 도착해서 긴급 여권을 발급받았다.
비용은 무려 4만5천원? 정도이다.
왕복 여행지에 한 곳에 대해 단 1회만 사용이 가능했다.
그래도 당일 발급이 어디냐 하면서 질렀다.
가성비는 별로지만 가심비는 끝내준다.
평일 주말 상관없이 당일 9 to 6만 발급 가능하고
4:30pm이 마지막 신청가능한 시간이니 주의 하길 바란다.
공항에서 여행 계획 세우기
당일 새벽 1시 비행기였는데 무려 3시에 도착해따.
그래도 숙소며 노는 곳이며 뭐 하나 정해진 게 없어서
하루 종일 뭐하고 놀지 찾느라 바빳다.
숙소는 3박4일 이지만 첫째날 마지막날 모두 새벽비행기였다.
그래서 일단 이틀동안 여성 전용 호스텔로 숙소를 잡아두고
마지막 날은 그날의 나의 마음에 맡기기로 했다.
그리고 저녁 9시쯤 되서 위층에 밥을 먹으러 갔다.
원래는 라면+김밥 분식을 먹고 싶었는데 이미 마감이었다.
그래서 한식집에서 순두부 찌개를 먹었다.
밥알이 말라 비틀어졌지고 맛도 그저그랬지만
음식을 잘 안가리는 편이라 잘 먹었다.
밥 먹으며 온라인 체크인을 했다.
타이 에어아시아라는 저가비행사를 선택해서
AirAsia MOVE라는 어플을 다운받아야 했다.
그리고 입국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를 타러갔다.
비행기가 실제 탑승 가능한 시간보다 30분 정도 지체되었다.
기다리는데 잠도 오고 피곤하고 그랬지만
무사히 탑승!!!!
수완나품 도츠악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나와서 음 이제 숙소로 어떻게 가지? 이러고 구글 지도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옆자리에 탄 한국인 남자분이 말을 걸어왔다.
마침 예약한 숙소도 서로 주변이었다.
그렇게 급작스럽게 막막한 여행 길에 동행인이 생겼다.
동행인은 4천 유투버였는데 음악을 하면서 세계를 떠돌아 다니는 사람이었다.
아무래도 해외에서 첫날이 적응하는데 가장 큰 고비인데
은인 덕에 무사히 태국에서의 적응을 마칠 수 있었고,
길거리에서 즉석 노래도 지어주고 잊지 못할 태국 여행이 되었다.
럭키 걸이다.
숙소로 이동
이렇게 생긴 기계에서 라차테위를 목적지로 찍고 전철 표를 받았다.
전철표가 장난감 동전같고 참 귀여웠다.
전철을 타고 이동을 하고 있다.
전철을 타고가면서 방콕 외곽의 여기저기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체크인 전에 나나카페 뿌시기
호스텔에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맡기니 아침 7시였다.
체크인은 3시이고, 일찍 도착해서 할 게 없었다.
그나마 빠르게 여는 인근의 카페가
방콕에서 커피 로스터즈로 유명한 나나 카페였다.
나나 카페를 들어서면 푸릇푸릇한 식물들이 나를 반겨준다.
내가 생각한 동남아와 다르게 아주 깔쌈한 인테리어여서 놀랐다.
요렇게 음료 두 잔과 브런치로 먹을 샌드위치를 두개 시켰다.
가격은 조금 사악했다. 거의 2-3만원 정도 나왔던 거 같다.
거의 우리나라 카페 수준,,, 하지만 이정도 인테리어와 맛이면 인정.
카페에서 같이 동행했던 유투버는 작사/작곡가이기도 했다.
그래서 거의 발매한 노래가 10개가 넘어가고,
그 중 어떤 노래는 하트시그널에도 나왔다고 한다.
나는 워낙 새로운 사람의 이야기와 일상들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그 곡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들으면서 한 두시간정도
개인 콘서트를 즐겼고, 그 시간들이 정말 즐거웠다.
숙소 체크인. 트라벨리어 호스텔.
숙소는 travelier hostel이었다. 여성 전용 도미토리 숙소.
6인 1실이고, 각 침대에 암막 가림막이 있어서
도미토리이지만 침대 공감만큼은 Private하다.
그래서인지 같이 지내는 분들도 조용하게 지내신다.
침구도 깔끔하고, 큰 수건도 하나 주신다.
2층이어서 나름 뷰?도 있다. ㅋㅋㅋㅋ
화장실도 나름 깔끔한 편이고, 샴푸 +바디워시는 기본으로 있다.
2박에 만구천원으로, 1박에 만원도 안한다고 생각하면 가성비 갑이다.
가격 생각하면 정말 만족하게 되는 가격이다.
숙소는 아무래도 좁다보니 오래 있기는 힘들고
그냥 잠만 자는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최적이다.
위치적으로도 만족스럽다.
게다가 구도심과 신도심 중앙이라 어디든 가기 좋고
걸어서 10분거리에 라차테위 역이있다.
방콕 신도심. 낮 구경.
방콕은 크게 왕궁들이 있는 구도심과 신도심으로 나눠진다.
오늘은 일단 신도심이 끌리기에 신도심 먼저
오늘 공항에서 정리해둔 신도심 여행지를 싹다 돌아보았다.
첫 여행이라 그런지 의욕이 뿜뿜해서 여기저기 다 다녔다.
낮: 파라곤 백화점 , 시암 스퀘어 거리(한국의 홍대) -> 룸피니 공원
밤: 터미널21 -> 빠뚜남 야시장 -> 카오산 로드
다 다니느라 힘들었지만, 재미있고 좋았다.
파라곤 백화점. 시암 스퀘어 거리
신도심에 유명한 백화점이 많지만 대표적으로 두곳이 있다.
터미널 21, 파라곤 백화점이다.
아이콘 시암이 생기기전에느 1위였던, 백화점이라고 한다.
꽤나 연식이 있었지만 엄청 화려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시암 파라곤 바로 뒤에 있는 시암 스퀘어로 갔다.
한국의 서울대가 있다면, 방콕에는 쭐라롱껀 대학교가 있다.
시암 스퀘어는 해당 대학을 중심으로 이뤄진 시가지이다.
젊은 이들이 가득하고 저녁에는 버스킹도 한다고 한다.
낮이어서 버스킹을 없었디만, 깔끔하게 정돈되고 활기찬 거리를 걸어서 좋았다
막 배가 고프던 차에 어떤 길거리 음식에 사람들이 몇분이고 길게 줄을 서 있었다.
그래서 일단 서고 보니 해산물 절임류가 있었다.
나는 연어, 새우, 꽃개, 밥을 시켰다.
맨 위에 저 달콘 매콤한 액젓이 입맛을 돋우었다.
80바트로 엄청 저렴하게 끼니를 해결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다들 뭘 많이 먹나 보았다.
보니 저렇게 생긴 mixue라는 카페에서 뭘 많이 사들고 다닌다.
가보니 수십명 정도가 앉아서 요 아이스크림과 레모네이드를 먹고 있었다.
나도 따라서 레모네이드를 사 먹었다.
특별한 거 없고 그냥 깔끔한 레모네이드다.
룸피니 공원
그리고 간 룸피니 공원이다.
공원의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다리 아플땐 가지 마세요..ㅎ
고양이, 그리고 새들도 있었고
현지인들이 엄청 많이 달리고 있었다.
아주머니들이 신나게 에어로빅도 하신다.
터미널 21
그리고 터미널21이다.
각 층별로 하나의 나라를 컨셉으로 잡아꾸며 놓았다.
쇼핑을 즐겨하지는 않아서 그냥 오~ 예쁘고 신기했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층은 이스탄불 층이었다.
뭔가 고전적이고 이런 스타일들이 마음에 들었다.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은 나라다.
맛있는 식당들도 많이 보여서 가보고 싶었지만
야시장을 가서 맛난 걸 많이 먹기 위해 참았다.
방콕 신도심. 밤 구경.
빠뚜남 야시장
밤 구경 코스는 뭐니뭐니해도 야시장 아님?
숙소 가장 근방에 있는 빠뚜남 야시장을 갔다.
짜뚜짝 시장이 야시장의 근본인 거 같긴 했다만
나는 평일 여행이였어서 짜뚜짝말고 빠뚜남을 선택했다.
야시장은 대학교 축제 분위기도 나고 기분이 좋았다.
맛있는 게 많이 파는게 가장 행복한 부분이었다.ㅎㅎ
그때 악어고기가 신기해서 사먹어봤다.
맛은 그냥 질긴 고기 맛이었고,
이상한 비릿한 향이 낫다.
아무래도 저 가격이면 바가지 쓴 거 같다.
동행에게 왜 안말렸냐고 물어보니
바가지도 써봐야 한다며,,,ㅎㅎ 고맙다!
그리고 포장마차에 들러서 랭쌥이랑 팟캇오 무쌈을 먹었다.
종원쌤이 추천해주신 랭쌥!!!!!!
존맛이다..... 고기는 야들하고
무엇보다 국물이 새콤하니 차별성이 있었다.
다음에 가면 또 먹을거다.
국물이 많이 흘러서 휴지를 달라고 하니
휴지를 20밧을 요구하셨다. ㄷ;;
그래서 그냥 안씀!
그리고 갑자기 이야기를 하다가
야시장보다 카오산 로드가 진짜 로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그래서 급 카오산 로드 코스가 추가되었다.
카오산 로드
카오산로드는 저녁 늦게 갔다.
거의 저녁 10시쯤 그랩으로 택시를 타고 출발했다.
가장 먼저 카로산 로드의 메인거리 옆의 람부트리라는 서브거리에 들렀다.
서브거리에 가다가 바나나 + 초코 로띠 한번 먹어주고
기름에 절여진 달달한 바나나 빵을 먹는 느낌이었다.
그럭저럭 먹을 만했다.
삼일차에 알았는데, 로띠는 진짜 맛있는 거였다.
여기서 맛본 로띠는 진짜 로띠의 맛이 아니었다.
조금 더 들어가다보니 이제 진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크 분위기에 취한다.
저 노란 불빛들과
밴드들의 노래들
여유롭게 앉아 맥주한잔 하는 사람들
마치 영화속에 들어온 것 같았다.
실제로 보면 더 예쁘다.
원래 카오산 로드는 과거에 태국 여행자들이 모여서
정보들을 교환하던 그런 거리였는데
지금은 유흥가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 메인 거리는 너무 유흥가가 되어
그 옆에 생긴게 바로 람부트리 거리!!
그 다음은 메인 거리를 갔다.
가장 들어가기 전 입구에 파는 사탕수수 음료를 마셨다.
여행 유투브를 볼 때마다 어떤 맛인지 참 궁금했는데
설탕을 넣은 달달한 시원한 음료였다.
신기 방기
메인 거리는 너무 시끄럽고 온통 클럽천지였다.
어찌나 소리가 큰지 바로 옆에서 서로 말하는 소리가 하나도 안들렸다.
한 곳을 지날때마다 새로운 노래들이 고막을 찢었다.
한 걸음 땔때마다 클럽에 들어오라고 호객행위?를 하고
5분정도의 짧은 거리였는데 기가 다 빨렸다.
마지막으로 다시 람부트리 거리로 와서
맘에 들었던 밴드의 식당에 들어갔다.
태국 싱하 맥주 한잔씩 하고 귀가했다ㅎㅎ
여행의 완벽한 마무으리~!~!
그렇게 피곤과 행복에 쩔어 숙소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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